(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남쪽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 15일 새벽부터 화산성 지진이 증가함에 따라 분화 경보가 발표됐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구치노에라부지마의 분화 경계 레벨을 기존 '2'(분화구 주변 규제)에서 '4'(피난 준비)로 올렸다.
분화 경계 레벨 4는 주민 거주 지역에 큰 피해를 주는 분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그 가능성이 커졌을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분화구에서 약 3㎞ 주변에서는 피난 준비가 필요하다며 엄중한 경계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인근 야쿠시마초(屋久島町)에선 3㎞ 주변의 고령자에게 즉시 피난할 것을 지시했으며 일반 주민에게는 피난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선 이날 새벽 규모 1.9의 지진을 비롯해 오전 10시까지 화산성 지진이 26회 발생했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서 큰 분석(噴石·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과 화쇄류(火碎流·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산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선 2015년 5월 대규모 분화가 발생해 경계 레벨이 '5'(피난)로 발표돼 인근 주민이 장기간 섬을 떠나 생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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