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교통장관 "붕괴교량 운영업체, 큰 이익내며 관리는 소홀"

입력 2018-08-15 17:37  

伊 교통장관 "붕괴교량 운영업체, 큰 이익내며 관리는 소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모란디 교량붕괴의 원인이 관리 부실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다닐로 토니넬리 교통장관이 교량 운영업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토니넬리 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란디 교량이 포함된 고속도로 구간을 운영하는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의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면서 이 업체가 앞으로 도로 운영에 참여하지 못할 것이며 1억5천만유로(한화 1천938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우토스트라데 페르 리탈리아가 수십억 유로의 이익을 보면서 세금은 몇백만 유로만 냈다면서 교량, 고속도로의 필수 유지보수 작업을 하지 않는 등 심각한 결함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날 교량이 붕괴했을 때 유지보수가 진행 중이었지만 붕괴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의 모회사인 아틀란티아는 주가가 5% 넘게 폭락했다.


토니넬리 장관은 새 교량 건설이 지연된 것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주장에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사는 더는 필요없다"며 "1960, 70년대 지은 구조물을 정기 점검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노바에서는 그론다 다리의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토니넬리 장관은 2029년 이후에나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며 모란디 교량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는 전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 200m가량 상판과 교각이 붕괴했다. 차량 30여 대가 추락하면서 사망자만 현재까지 35명으로 집계됐다.
200여 명의 구조대가 투입돼 밤새 사망자와 부상자 수색에 나섰으나 콘크리트 더미 때문에 작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