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고졸신인 세번째 20홈런 달성
SK, 1위 두산 대파하고 3연패 끝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폭염 속에도 무서운 기세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11연승을 달린 넥센은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3위 한화 이글스에 3게임 차로 다가서며 가을잔치 참석을 가시화했다.
전날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던 넥센은 삼성을 상대로는 7연승을 달렸다.
외국인투수 해커와 리살베르토 보니야의 선발대결에서 넥센은 1회초 1사 2루에서 서건창이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구자욱이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으나 넥센은 4회 2사 후 볼넷을 고른 김하성이 2루를 훔치자 임병욱이 우중간 적시타로 불러들여 2-1로 앞섰다.
7회에는 김하성이 내야안타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김재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말 김헌곤의 2루타와 다린 러프의 적시타에 힘입어 2-3으로 추격했다.
9회말에는 다시 김헌곤과 러프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 당하는 순간 2루로 뛰었던 대주자 박찬도마저 아웃돼 허무하게 경기가 끝났다.
광주에서는 LG 트윈스가 배재준의 데뷔 첫승과 박지규의 데뷔 첫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13-4로 대파했다.
LG는 1회초 김현수가 KIA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2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KIA는 1회말 김주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LG는 2회초 2사 후 박지규와 채은성이 각각 2점홈런을 날리는 등 대거 6점을 뽑아 8-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015년 입단한 박지규는 116경기 만에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후반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베테랑 임창용은 1⅔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8안타로 8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2016년 LG 유니폼을 입은 선발 배재준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올렸다.
1,2위가 맞붙은 잠실에서는 SK 와이번스가 장단 17안타로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두산 베어스를 12-2로 물리쳤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을 3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막아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1회초 선두타자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강민의 직선타구에 맞아 교체된 것이 뼈아팠다.
교체 등판한 윤수호는 1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막았으나 2회초 크게 무너졌다.
SK는 2회초 이재원과 최항의 연속 2루타에 이어 김동엽이 2점홈런을 날리는 등 5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3회에도 2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와 장단 3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9로 승리했다.
1회 나성범이 3점포, 모창민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린 NC는 2회초에도 스크럭스의 2점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해 8-0으로 앞섰다.
kt는 2회말 강백호가 3점홈런을 터뜨렸고 4회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2점홈런을 치며 따라붙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이우성이 솔로포, 7회에는 모창민이 다시 1점홈런을 쳤고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kt 새내기 강백호는 시즌 20호 홈런을 날려 신인으로는 7번째, 고졸신인으로는 1994년 김재현, 2001년 김태균에 이어 세 번째로 데뷔 첫해 20홈런을 달성했다.
kt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5이닝 동안 홈런 4방 등 12안타로 9실점한 게 패인이다.
최하위 NC는 이날 승리로 9위 kt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줄였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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