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최고 100㎜, 해안 지역에도 단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지방기상청은 16일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렸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산지에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한라산 삼각봉 99.5㎜, 윗세오름 98㎜, 성판악 67.5㎜, 영실 64.5㎜, 진달래밭 58.5㎜ 등의 비가 내렸다.
산지 외 지역은 제주 10.4㎜, 서귀포 15.4㎜, 성산 6.8㎜, 고산 9.7㎜, 산천단 35㎜, 유수암 25.5㎜, 강정 26㎜, 우도 26.5㎜, 구좌 13㎜, 대정 24㎜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태풍 '룸비아'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 영향으로 이날 제주에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태풍 전면에서 남동풍이 유입되고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야영객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산지는 17일 새벽까지 10∼40㎜, 그밖의 지역은 이날 밤까지 5∼10㎜다.
태풍 영향으로 바람도 17일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산지·북부·서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비가 내리며 다소 주춤했던 더위는 비가 그친 뒤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당분간 동풍류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 북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오르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해상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태풍주의보는 태풍경보로, 동부·서부·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풍랑경보로 각각 대치됐다.
태풍 룸비아는 16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0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300㎞ 해상에서 시속 7㎞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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