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익사 사고, 스마트폰에 정신팔린 부모 탓 크다"

입력 2018-08-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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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익사 사고, 스마트폰에 정신팔린 부모 탓 크다"
독일 인명구조협회 경고…"물속에 아이들 있을때 폰 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실내외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익사하는 사고는 함께 간 부모들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폰(mobile phone)에 정신이 뺏긴 이유가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독일인명구조협회(DLRG)는 올해 폭염으로 독일에서 300명의 익사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하는 부모 등 보호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해변이나 호수 등에서 4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는 협회는 아이들이 물속에서 곤란에 처하게 되는 것은 부모들이 스마트폰에 몰입돼 신경을 적게 쓰는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아이들이 수영장에 들어갔을 때는 부모들이나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 등 보호자들이 스마트폰을 멀리해야 한다고 협회는 주문했다.
독일에서는 지난주 바이에른주 마르트레트비츠에서 7살짜리 아이가 수영장에서 익사하고, 한 남성이 운하에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익사 문제가 언론들의 주요 이슈가 됐다.
사람들은 수영장을 마치 유치원쯤으로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독일수영장감독관협회측은 지적했다.
과거에는 부모나 조부모들이 수영장 안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요즈음 일부 어른들은 스마트폰에 한눈을 팔면서 아이들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조기 수영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지 않거나 맞벌이 부모들이 많아 수영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것도 잦은 익사 사고의 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협회는 분석했다.



hope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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