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30억 추정, 고소 이어져 피해규모 더 늘어날 듯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공인중개사가 오피스텔 전세보증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뒤 해외로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창원중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공인중개사 A(56)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세입자와 전세나 반전세로 계약한 뒤 계약서를 위조해 오피스텔 소유주에게 월세 계약을 맺은 것처럼 속여 보증금을 가로채는 등 수법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70여 명이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피해 금액은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그는 피해자들로부터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받아 챙긴 뒤 이달 초 해외로 나갔다.
하지만 고소장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경찰은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해외로 도망가 현재 해당 국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어 실제 검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2006년 450여 가구 규모로 지어졌으며 주상복합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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