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는 16일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특위는 인사청문 심사보고서를 통해 "후보자가 수년간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전기자동차엑스포,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등을 추진하면서 전시회와 컨벤션 행사 기획·개최를 통해 전시산업의 불모지였던 제주에 새로운 컨벤션산업 모델을 탄생하고 발전시킨 노력에 대해 그 공로와 능력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시컨벤션 기획·유치, 다목적 마이스복합시설 추진 등 당면한 현안사항을 해소하고 경영개선을 하겠다는 열정과 의지가 확고하다"며 "흑자경영 체제를 구축해 ICC제주가 도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질의하는 과정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험 부족과 교수로서 연구활동이나 학생 지도 보다는 과다한 용역을 수행하고 많은 외부활동을 하는 등 교수직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ICC제주의 흑자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구상을 밝힌 내용이 다소 미흡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ICC제주를 효율성 높은 경영구조로 체질 개선하고 건전한 수익모델을 만들어내겠다"며 "흑자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연 1개 이상의 지역특화형 신규 전시·컨벤션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강화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도내 마이스산업 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비스품질 강화와 대내외 이미지 개선을 성실히 수행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와 국내 산업·문화·교육·연구단체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격적인 국제행사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제일고와 국민대 금속공학과, 경기대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등을 졸업하고 제주국제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마이스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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