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으로 뒤진 4회말 대타로 교체…평균자책점은 2.27
2연패 빠진 다저스, 지구 1위에 3.5게임 차 뒤진 3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았으나 2점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3실점 했다.
이날 투구 수는 72개였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2, 3루 공격에서 류현진 대신 브라이언 도저를 대타로 투입했다.
다저스는 결국 2-5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경기 등판 만에 첫 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4번 등판해 처음 실점한 류현진은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은 1.77에서 2.27로 올라갔다.
그동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통산 성적은 5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25로 높아졌다.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복귀전 이후 6일 만에 등판한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는 몸이 가벼운 모습이었다.
1회초 첫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야디에르 몰리나는 1루수 파울 플라이, 타일러 오닐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공 10개 만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들어서도 마르셀 오수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폴 데용에게 바깥쪽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고 제드 저코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다저스는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3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가 몸맞는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이 삼진, 족 피더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다저스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류현진은 3회초 갑자기 흔들렸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해리슨 베이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콜튼 웡은 2루수 땅볼, 투수인 다니엘 폰세델리온은 보내기번트를 대 2사 2루에서 류현진은 마르티네스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다가 중전안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류현진은 몰리나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142㎞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빼앗기고 말았다.
순식간에 1-3으로 역전당한 류현진은 후속 타일러 오닐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저스틴 터너의 송고 실책까지 나와 투구 수가 대거 늘어났고, 마르셀 오수나를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3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4회초에도 1사 후 저코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고 웡은 고의 사구로 내보내기도 했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다저스는 4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넷을 고르고 크리스 테일러는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자 로버츠 감독은 1사 2,3루에서 류현진 대신 도저를 타석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도저가 삼진, 피더슨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2사 후 오닐이 몸맞는공으로 나가자 오수나가 2점홈런을 쏘아오려 5-1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7회말 매니 마차도가 솔로홈런을 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에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 승리한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5게임 차로 뒤진 3위가 됐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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