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시가 최근 침대 매트리스 등에 라돈이 다량 검출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시민들에게 라돈측정기를 빌려주기로 했다.
시는 이를위해 라돈측정기 50대를 확보해 오는 20일부터 대여를 시작한다.
대여를 원하는 시민이 주소지 관할 구·군청에 전화로 신청하면 순서에 따라 대여 일자를 통보한다. 시민들은 대여 일자에 신분증을 갖고 구·군청을 찾아 사용료 1천원을 내면 1박 2일간 빌릴 수 있다.
라돈은 암석과 토양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자연방사성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라돈을 측정하려면 벽이나 천장, 방바닥에서 50㎝ 넘게 떨어져야 하고 출입문이나 창가, 전자제품 근처는 피해야 한다.
창문과 방문을 닫고 측정기 전원을 연결하면 측정값이 10분 간격으로 표시되며 정확한 값을 얻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측정해야 한다.
측정값이 기준치 4pCi(피코 큐리)/ℓ보다 높으면 알람이 울리는데 이때는 실내 환기를 해 라돈 농도를 줄일 수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라돈, 바로 알고 제대로 대처하자'라는 홍보 리플릿 1만 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하종선 대구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 불안과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라돈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계속한다"며 "라돈 외에 오존,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 오염물질 간이측정기 대여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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