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 30여명은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공사와 시행사, 감리가 안전을 무시하고 준공 승인을 받기 위해 눈가림식 공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전점검에서 많은 하자와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건설사가 제대로 보수하지 않고 있다"며 "1주일 안에 이사가 확정된 입주자 외에는 하자 보수를 확인하려는 입주자를 입구에서 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기간에 감리가 한 번도 현장답사를 하지 않고 서류에 사인만 해줬다고 시공사 측 대표가 얘기했다"며 "GS건설은 명품이 아닌 짝퉁 아파트를 지어 놓고 입주자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무용 칼(커터칼)로 연결해 보수한 발코니 파손부와 금 간 발코니, 녹슨 스프링클러 배관, 결로가 생긴 지하층, 미시공 상태인 바닥, 옥상에 빗물이 샌 가구 사진을 공개했다.
입주민들은 "두 차례 점검에서 다수 가구에서 가구별 하자가 40여개에서 120개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는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집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이 지은 포항자이아파트는 1천567가구 규모로 포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분양했지만 하자와 공사가 덜 된 곳이 많아 말썽을 빚었다.
포항시는 8월에 이사하려는 입주예정자 처지를 고려해 지난 10일 임시 사용을 승인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