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협정 체결 10년 맞아 MOU 추진…농림·축산 협력 약속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대학교와 평양과학기술대학교가 16일 남북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08년 '협력증진을 위한 교류협정' 체결 10주년을 맞아 추진된 이번 협약으로 양 대학은 협력관계를 다지게 됐다.
이날 강원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두 대학은 농업·산림·축산 등 분야별로 협력사항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활발한 남북공동연구와 학술교류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로 약속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 4차산업 농생명과학기술개발 공동연구 ▲ 축산과학기술 선진화 및 가축 전염병 예방 공동연구 ▲ 산림 생태 복구 및 종합 개발 공동연구 ▲ 전문 의료인력 양성 및 인프라 구축 연구 등이다.
두 대학은 친환경에너지 생산기술과 지식기반 산학협력 모델 공동연구, 교수·학생 교환, 국제 학술행사 공동 참가 추진 등에도 힘을 합친다.
전 총장은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양 대학의 협력관계를 더 굳건히 다지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대학이 더 활발한 교류활동과 의미 있는 협력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통일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번 협약으로 구축된 협력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앞으로 학술·문화 교류, 과학 연구 등 남북교류협력과 관련된 다양한 의제 발굴에 더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양과기대는 평양시 낙랑구역 보성리 승리동에 있으며 북한이 제공한 부지에 남북이 공동 설립한 과학기술 분야 특수대학이다.
앞서 김필주 평양과기대 농업생명과학부 학장은 지난 4월과 6월 강원대를 찾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평양과기대는 지난 6월 7일 전남대와도 공동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학술교류와 공동연구 사업 등을 펴기로 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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