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문재인 대통령의 '접경지 통일경제특구 설치' 계획과 관련 16일 '동서평화고속화도로'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정부에 요구하는 사업이다.
남북 위주 도로개발에서 벗어나 인천공항부터 옹진∼강화를 거쳐 강원 고성까지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사업이다.
총연장 211㎞ 4차선 도로를 놓는 것으로 2011년 제3차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다.
하지만 경제성 등을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초조사 용역비 5억원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사전기본계획조사 용역이 시작돼 11월께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화천군이 동서평화고속화도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전 이후 65년간 '육지 속 섬'으로 불릴 만큼 도로망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천군은 동서평화고속화도로와 함께 중앙고속도로 연장도 요구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는 현재 화천군과 인접한 춘천에서 대구까지 연결돼 있지만, 노선을 화천을 거쳐 철원까지 연장해 달라는 것이다.
그동안 경제성을 이유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으나 강원지역에 통일경제특구가 추진된다면 개성공단 못지않은 인프라가 갖춰져 도로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최문순 화천군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화천을 경유해 고성을 잇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앞으로 통일경제특구를 성장시킬 대동맥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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