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시가 16일 일괄 발송한 주민세 전자고지서가 구글 지메일 계정을 통해 대량 차단돼 시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주민세 전자고지서가 일부 지메일 계정에서 수령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메일 전체에서 오류가 난 것은 아닌 것 같고 일괄 발송 도중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전자고지서가 스팸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아예 수신이 차단되고 있는 듯하다"며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전자고지서가 대량 수신 오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8월1일 기준으로 주민세 총 470만건, 726억원을 부과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오류가 지난 3월 서울시의 전자고지서 발송 사고에 기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도로점용사용료 전자고지서를 일시적으로 대량 오발송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외국 기업인 구글이 서버에서 서울시 전자고지서를 아예 차단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시민 최 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지메일로 보내는 고지서가 서버에 의해 모두 스팸으로 의해 차단돼 아예 스팸함에조차 안 나오는 것 같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서울시가 빨리 해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세 전자고지서를 수령하지 못한 경우 시스템으로 확인이 가능해 20일께 재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