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이달 말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당 1,127.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1,130.1원)보다 2.7원 하락했다.
환율은 2.6원 내린 1,127.5원에 개장한 뒤 1,120원대 후반을 횡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두고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로 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은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과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 주도로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극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하지만 시장은 미중이 다시 무역협상을 재개했다는 사실 자체에 큰 의의를 두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은 터키 악재도 잠잠해졌다.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자본통제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의 불안을 달랬다.
지난주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은 리라화 환율은 5.8리라대까지 내려왔다.
민경원 우리은행[000030]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따른 중국 위안화 강세와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회복 때문에 환율 하락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100엔당 1,015.49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49원)보다 4.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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