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일대 세계 조명 예술가들의 신나는 여름 밤 '라이트 아트 페스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번 주말(18∼19일) 제주는 무덥겠다. 토요일엔 맑다가 일요일엔 대체로 구름 많겠다.
말복이 지나고 여름 막바지에 접어들어 부쩍 선선해진 밤 바람을 맞으며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도내 곳곳에 펼쳐진다.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는 세계적 조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라이트 아트 페스타'가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신나는 공연이 펼쳐져 여름 밤을 신나게 만든다.
◇ 제주에 부는 빛의 바람…'라이트 아트 페스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세계적 조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제1회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LAF·Light Art Festa)가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제주관광공사와 아트플레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3만여 평 공간에 대형 조명 예술품을 설치해 아름다운 일몰을 배경으로 풍성하고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빛의 풍경화가'로 불리는 영국 출신 작가 브루스 먼로(59)가 '오름'과 '워터 타워' 두 작품을 선보인다.
그가 2014년부터 제주 라프를 준비하며 제주에서 느끼고 경험한 바를 이 두 작품에 담았다. 그는 제주의 오름과 거센 바람에 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대표작 '오름'은 2만여㎡의 면적에 2만1천500개에 달하는 바람개비를 심은 것이다.
제주에 어둠이 내리면, 광섬유 발광 장치를 단 수만 개의 바람개비가 마음 가는 대로 흔들린다. 제주의 평화와 역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이다. 단일 작품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젠 르윈, 톰 프루인, 제이스 크루그먼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극대화 또는 변형시키며 공간 곳곳을 채운다.
각 작품은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 등의 미디어 테크를 조합해 탄생했다. 바람의 흐름에 따라 흔들리며 색채가 변하는가 하면 빛의 산란과 굴절을 이용해 환상적인 시각적 체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관람객이 작품 위에 올라가 뛰면서 빛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참여형 작품, 공기 주입에 따라 움직이며 빛과 반응하는 작품도 있다.
행사 기간 전국의 유명 푸드트럭 15대도 상설 운영하며 한 곳에서 볼거리와 먹거리, 놀 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문의: ☎064-784-9030)
◇ "신나는 공연으로 밤 바다를 뜨겁게 달군다" 야해 페스티벌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는 이번 토요일(18일)까지 '2018 서귀포 야해(夜海)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룬다는 일명 '워라밸'을 부제로 저녁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서귀포의 아름다운 밤바다와 이색적인 공연 문화를 접목한 야간 이벤트가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토요일에는 온라인 서바이벌 오디션 '대쉬뱅' 2기 톱 3, 닐로, 레옹, 조성일 등의 공연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더욱 돋울 예정이다.
나무열쇠고리 만들기, 핀버튼 만들기, 타투스탬프 체험, 셀프네일아트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페스티벌 홍보를 위한 사회관계망(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인 SNS에 행사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리거나 해시태그(#야해페스티벌 #서귀포축제 #표선해수욕장)를 달아 행사 현장 운영본부에 제시하면 소정의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행사 내용을 확인하려면 포털사이트에서 '야해페스티벌'로 검색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www.yahae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표선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드넓은 원형 백사장이 모습을 드러내고 밀물 때는 수심 1m 내외의 바다가 원형 호수처럼 고즈넉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 렛츠런파크 제주, 토요일 공포체험 야시장 개장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는 매주 토요일 여름밤의 더위를 날려줄 '공포체험 야시장'을 연다.
지난 21일 처음 시작한 공포체험 야시장 '호러 나이트 마켓'은 수제 장신구나 소품류, 스낵류 등을 판매하는 기존의 플리마켓에 조명과 음악, 소품을 사용한 공포 테마를 더해 꾸며진다.
판매자와 행사 진행자 모두 좀비나 귀신 등의 모습으로 분장,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색 분장 방문객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좀비에 감염된 말의 치료제를 찾는 보물찾기와 좀비 찾기 인증샷 이벤트가 열린다.
페이스 페인팅과 타로 점 보기, 다트 게임,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호러 나이트 마켓'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주관사인 제주청년피앤씨(☎ 010-2188-1957)로 문의하면 된다.
◇ 대체로 맑다가 구름 많음…무더위 지속
토요일인 18일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안팎, 낮 최고기온은 30∼32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19일은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0∼32도로 예상된다.
이번 주말 여전히 무더위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토요일 2∼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다가 일요일 1∼2.5m 높이로 다소 낮아지겠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