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지난달 23일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발생한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로 큰 피해를 본 라오스에 또 폭우가 내려 남부 아타프주 사남사이 지역 수재민들이 다시 대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일간 비엔티안타임스가 17일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며칠 전 쏟아진 폭우로 이미 사남사이 중간에 있는 다리 2개가 잠겼고, 상류 댐에서 지난 16일 오전 방류를 시작해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보조댐 사고 여파로 수해를 입어 사남사이 중등학교로 대피한 이재민 1천명가량이 고지대로 다시 거처를 옮겨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근처 초등학교 2곳에 마련된 이재민 임시 거주처도 안전지대가 아니어서 당국이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아타프주 주도에서 사남사이로 향하는 도로는 지난 14일부터 홍수로 끊겨 주민들이 소형 목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당국은 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조용 보트를 준비했다.
SK건설이 아타프주에서 시공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이 지난달 23일 밤 무너지면서 5억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바람에 사남사이 아랫마을이 수몰돼 지금까지 40명에 가까운 주민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실종자도 100명에 달한다.
또 이재민 7천명가량이 여전히 임시 거주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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