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쿠웨이트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국 국기를 걸고 경쟁할 수 있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7일(한국시간) 쿠웨이트에 대한 자격 정지 징계를 잠정적으로 해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 개회식에 자국 국기를 앞세워 입장하는 것은 물론 국가를 대표해 각종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쿠웨이트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40명의 선수와 임원을 파견했다.
쿠웨이트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부당하게 정치적인 간섭을 했다는 이유로 2015년 10월 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회원 자격을 정지당한 쿠웨이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올림픽 독립 선수(Independent Olympic Athletes)' 자격으로 출전해야 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논쟁이 됐던 스포츠 관련법을 올림픽 헌장에 부합하도록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쿠웨이트 정부가 지난 1년 반 동안 기울인 노력을 인정해 FIFA가 지난해 12월 징계를 해제한 데 이어 IOC가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두고 징계를 풀어줬다.
IOC는 성명을 통해 "진전된 상황을 반영했고, 쿠웨이트 정부와의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다"면서 "쿠웨이트 선수들의 이익과 선의의 제스처로서 징계를 잠정적으로 해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OC는 "징계 이유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경고했다.
IOC는 10월 3∼4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사안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지금까지 금메달 23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33개 등 총 8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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