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시군 참여·대구와 광역마케팅…경북형 관광 10대 사업도 추진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해 역점을 둔 문화관광공사 설립 구상이 기존 경북관광공사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민선 7기 핵심 도정 방향을 수립하는 '잡아위원회'가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방안을 마련했다.
연내에 경북관광공사 명칭을 경북문화관광공사로 바꾸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실 3처 1지사 14팀, 118명 규모인 조직을 1실 5처 20팀, 146명 규모로 키운다.
문화관광 분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마케팅 사업처를 새로 만들고 해외 전담조직 강화한다. 또 23개 시·군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을 위해 국제관광처와 지역관광처를 신설한다.
내년부터 도내 23개 시·군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고 대구시와 광역마케팅을 할 방침이다.
시·군 참여 방안으로는 경북도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는 안을 마련했다.
10년간 1천억원 조성을 목표로 도가 540억원, 시·군이 460억원을 분담한다.
도와 시·군 출연금, 기금운용 수익금 등으로 해마다 100억원을 모아 관광 인프라 구축, 관광진흥사업 등에 사용한다.
시·군 설명회를 거쳐 오는 10월 관련 조례 제정, 명칭변경 승인, 공사 출범 등을 거쳐 내년도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문화관광공사 설립에 대구시를 참여시키려는 노력은 무산됐다.
이 도지사가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공동 참여를 요청하고 경북도가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 선언문'에 이 내용을 넣으려고 애를 썼지만, 대구시는 자체 재단 설립 계획이 있다며 거부했다.
이에 도는 대구시와 연계 프로그램 및 통합 관광상품 개발, 광역 공동마케팅을 함께할 계획이다.
도는 관광콘텐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둔 경북형 관광 10대 핵심사업도 추진한다.
경북관광 100선 선정, 지역통합 공공숙박시설 통합플랫폼 구축, 청년관광콘텐츠랩 운영, 경북도립대 융합관광학과 설치, 대구·경북 통합 투어카드 운영 등을 추진한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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