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평화와 공생 메시지' 부산서 10월 14일까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중국 둔황 막고굴 벽화를 비롯해 2천 년간 세계 각국에 전해 내려온 불교 법화경 희귀 유물 15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한국SGI와 공익법인 동양철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전시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가 오는 25일 부산 수영구 한국SGI 수영문화회관에서 개막식을 하며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천여년간 아시아와 서양에 인간의 존엄을 전하고 공생을 호소해 온 불교 철학과 유물이 소개된다.
많은 언어로 번역돼 전해 내려온 법화경 사본을 비롯해 둔황 막고굴 벽화 소개 패널 등 관련 유물 150여점을 통해 법화경에 담긴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법화경은 불교 경전 중 하나다. 예로부터 부처의 말씀을 기록한 다양한 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지며 동아시아 사회와 문화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왔다.
'모든 인간은 일체 차별 없이 더없이 존귀하다'는 메시지가 일반 민중들도 알기 쉬운 비유를 통해 전해지며 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류의 위대한 정신유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화경-평화와 공생의 메시지'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비롯해 현재까지 16개국에서 80만명이 관람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돼 14만 명이 관람한 바 있다.
원효대사의 대승기신론소(8세기, 필사본) 등 희귀 유물 10만점을 소장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양고문서연구소와 1천년에 걸친 둔황석굴벽화로 유명한 중국 둔황연구원, 세계 최고의 동양학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 인도문화 국제아카데미 등 6개국 12개 연구기관이 협력해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회 입장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국SGI 관계자는 "서기 4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인도, 중앙아시아, 네팔, 몽골, 중국, 한국 등 10개 나라의 언어로 된 다양한 유물들은 모두 평화와 공생의 사상을 노래하고 있다"며 "옛 아시아인들의 뛰어난 사상과 지혜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