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신포조선소서 낮은 수준의 활동 지속"

입력 2018-08-17 23:34  

38노스 "北 신포조선소서 낮은 수준의 활동 지속"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북한내 유일한 실험용 탄도미사일잠수함(SSBA)이 정박해 있는 신포 남부 조선소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이 계속되는 것으로 최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에서 나타났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신포조선소에서는 지난해 잠수함 건조 당시 처음 발견된 것과 일치하는 부품과 장비들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새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다거나, 만약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는지에 대한 결정적 증거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신포조선소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신포급'을 대체할 수 있는 첫 실전배치형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 가운데 그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지난 4년간 이곳에서 진행된 현대화 및 시설 확충 작업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프로그램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준다고 38노스는 주장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보안 선박 정박소에서 준설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그 목적은 분명하지 않으나 신포급 잠수함 수리나 더 큰 잠수함과 선박의 정박을 위한 토사 제거 등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38노스는 전했다.
건조장에 인접한 부품 야적장에서는 지난 5월 위성사진 촬영 당시 세워져 있던 갠트리(문형) 기중기가 가동, 부품 등이 야적장 안팎으로 이동하는 낮은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관찰됐다.
38노스는 전체적으로 볼 때 이는 선박 건조 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새로운 건조를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사일 실험을 위한 잠수 바지선과 신포급 잠수함이 지난해 8월 이래 관측돼온 것과 같은 위치에 정박해 있으며 언제라도 바다로 나갈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조짐이 있는 건 아니라고 38노스는 전했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기동차 여러 대, 중장비 견인 트레일러 배치, 석탄 운반, 야적장 내 부품 수 및 종류 증가 등 통상적 수준 이상의 활동이 조선소 북쪽 지원 구역에서 일어났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7월 이후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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