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계자들 "지금의 남색 정복은 신사복과 비슷"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공군이 제복을 복고풍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 공군 기관지 '에어포스 타임스'는 공군이 현재의 정복 상의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제품 검사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중반에 새 디자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병들이 주로 공식행사에서 착용하는 정복이 민간인들의 신사복과 비슷해 군인다운 스타일로 바꾸려는 취지라고 공군 관계자들은 말했다.
새 디자인의 모토는 '복고'다.
칼레스 라이트 미 공군 선임상사는 "상의가 좀 더 전통적인 것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가슴에 주머니 두 개를 추가해 밀리터리 스타일을 살리는 디자인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 공군의 정복은 어두운 남색이다. 가슴에 주머니가 달려 있긴 하지만 장식용이다. 공군 관계자들은 이 디자인이 공군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라이트 선임상사는 "군복이라기보다 신사복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70년에 걸친 미 공군 역사 전반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며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지만, 공군참모총장과 나는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제복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미 육군은 이미 한발 앞서 복고 디자인을 선보였다.
육군은 지난해 10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와 비슷한 정복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푸른색 계열인 현재의 정복과 달리, 새 디자인은 녹색 계열에 미묘한 색조의 분홍색을 포함하고 있다.
육군은 올해 11월께 최종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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