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수영선수…공동입장 '코리아'는 농구-축구선수 앞세워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어렵사리 출전하게 된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개회식에서 어머니의 나라 필리핀을 대표해 국기를 들었다.
클락슨은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필리핀 선수단의 기수로 나서 행진을 이끌었다.
필리핀인 어머니를 둬 국제대회에서 필리핀 대표로 뛸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던 클락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필리핀 대표로 출전한다.
애초 NBA 소속 선수는 올림픽, 월드컵, 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에만 나설 수 있다는 규정으로 출전할 수 없었으나 NBA가 대회 예선 시작 이후 입장을 바꿔 예외를 허용하면서 극적으로 출전이 확정됐다.
자카르타에 오자마자 16일 필리핀의 첫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등 이번 대회 남자농구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그는 밝은 표정으로 필리핀 국기를 들고 행진하며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을 자축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수영 금메달 기대주인 이 그드 시만 수다르타와를 내세웠다.
동남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따내는 등 인도네시아 수영의 대표주자인 그는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기수의 영예를 누렸다.
아시아의 '절대 강자' 중국을 대표해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인 자오솨이가 여자배구의 간판 주팅, 수영 스타 쑨양 등을 제치고 깃발을 들었다.
일본 대표팀에선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소프트볼 대표팀의 에이스 투수 우에노 유키코가 기수로 나섰다.
한편 이날 남북 공동입장으로 스타디움에서 가장 뜨거운 환호성을 끌어낸 '코리아' 선수단은 농구 단일팀의 '맏언니' 임영희(38)와 북측 축구선수 주경철(21)을 앞세워 행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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