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국계 미국인 가수 에릭남(본명 남윤도)과 그의 형제인 에디남, 브라이언남이 '올 아시안 캐스팅'으로 관심을 끄는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흥행을 지지하기 위해 미 애틀랜타의 한 극장 전체 표를 구매했다고 CNN엔터테인먼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할리우드에서 1993년 '조이 럭 클럽'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전원 아시아계 배우들을 출연시킨 작품이다.
케빈 콴의 소설을 원작으로 존 추 감독이 연출했으며 콘스탄스 우, 헨리 골딩, 미셸 려 등이 출연한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도 캐스팅됐다.
에릭남은 인스타그램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신이 아시안일 필요는 없다. 쇼를 즐기고 이 움직임의 일부가 되면 된다. 더 다양해질수록 더 즐거워질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에릭남은 애틀랜타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에디와 브라이언은 각각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지낸다.
에릭남은 고향 애틀랜타에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박스오피스(흥행수입)를 뒷받침하기 위해 극장표를 사들였다고 한다.
미국에서 유명 인사들이 영화 흥행 붐을 조성하고자 개봉 초기 극장표 전체를 사들여 무료 시사회를 여는 사례는 종종 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해시태그(#) 골드오픈 무브먼트'로 이름 붙여 아시아계 연예인들 사이에서 바람을 타고 있다.
에릭남은 "우리(아시아인들)는 주류 미디어에서 과소평가되거나 잘못 전달되곤 한다. 그저 괴짜 기술자나 수학천재, 아니면 닌자 자객 같은 역할로만 나온다. 우리는 훨씬 발랄하고 아름다우며 섹시하다. 때로는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