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년 동안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던 김보아(23)가 이정은(22)을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보아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일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친 김보아와 5타를 줄인 이정은은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연장전을 벌였다.
2014년 데뷔한 김보아는 해마다 시드 유지에 급급할 만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무명 신세였다.
올해는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김보아의 이름 석 자는 여전히 팬들에게는 낯설었다.
데뷔 이래 128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보아는 1억2천만원의 거금과 2년 동안 시드권을 받고 활짝 웃었다.
선두 박결(22)에 1타차 공동 2위 그룹 일원으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보아는 14번홀까지 이정은에 2타 뒤져 있었다.
15번(파4), 16번홀(파4) 연속 버디로 이정은을 따라잡은 김보아는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1.5m 파퍼트를 집어넣어 위기를 넘긴 뒤 연장전에서 '대어'를 낚았다.
작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0개월이 넘도록 우승을 보태지 못한 이정은은 버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몰아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정은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다.
이다연(21)은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4타를 뿜어내 1타차 3위(8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전날 선두였던 박결(22)은 1오버파 72타로 부진, 공동 10위(5언더파 208타)에 턱걸이했다.
상금 1위 오지현(22)과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19)은 나란히 공동 10위에 올라 타이틀 경쟁에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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