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이집트에서 온 난민 신청자들이 "한국 정부가 난민 지위를 인정하고, 난민을 보호해야 한다"며 19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집트인 아델라만 자이드(35)씨와 난민 신청자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민이라서 보호가 필요하다"며 "한국 법무부가 국제협약에 따라 난민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에 저항하는 반정부 활동을 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이드씨는 2016년 한국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했다.
자이드씨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이집트에서 받은 정치적 탄압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고 탄원서도 냈지만, 난민 신청을 거절당했다"며 "한국 정부가 증거를 믿지 않고 난민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난민 인정 절차를 진행할 때 우리가 한 진술을 왜곡해 증거로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난민 지위를 인정해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자이드씨와 또 다른 난민 신청자 등 2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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