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까지 신청 접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시는 멸실·훼손 위기에 처한 서울 미래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해 영세한 미래유산 1곳당 최대 1천500만원까지 수리 및 환경개선을 위한 수리비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미래유산은 다수 시민이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서울시는 현재까지 총 451개 유·무형 유산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보조금 지급, 세제감면 등 혜택을 받는 문화재와는 달리 서울 미래유산은 근현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 스스로 발견하고 보존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도시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 사회의 변화에 의한 멸실·훼손의 우려가 있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해 상반기 총 17개소의 미래유산을 수리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현재 7개소의 수리 공사를 완료했고 나머지 10개소도 공사 일정에 따라 올해 안에 수리를 마칠 예정이다.
개인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점자도서관의 낡고 고장난 조명과 콘센트를 LED조명으로 바꾸는 등의 전기 공사를 지원했고, 비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매장이 비좁았던 '풍년철물'에는 벽, 천장, 출입구, 바닥 등 전반적인 내부환경을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이번 하반기 소규모 수리 및 환경개선 사업은 상반기 맞춤형 지원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미래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인 신청방법 등은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에게 개별 우편과 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를 통해 안내한다.
지원을 원하는 미래유산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안내에 따라 9월 7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서영관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소유자가 자긍심을 가지고 미래유산을 자발적으로 보존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급속한 사회변화로 멸실과 훼손의 우려가 높은 근현대 유산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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