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가 첫 경기에서 약체 인도를 가볍게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불룬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예선 B조 1차전에서 인도(공동 55위)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11 25-13)으로 제압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공격 성공률 57.14%에 11점을 수확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이재영(흥국생명·12점)은 서브 에이스로만 7점을 올렸다.
남자 축구가 몇 수 아래의 말레이시아를 얕봤다가 1-2로 패해 망신 당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듯 한국은 첫 세트부터 김연경을 비롯해 박정아, 이효희(이상 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이재영 등 베스트 멤버를 모두 가동했다.
세트 초반에는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을 쏟아내 3-5로 끌려갔지만, 김연경의 중앙 후위 공격과 박정아의 대각 스파이크가 불을 뿜으며 흐름을 되돌렸다.
한국은 10-9에서 김연경의 2연속 서브 에이스,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블로킹 득점 등에 힘입어 16-9로 단숨에 달아났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은 김연경의 마지막 득점으로 첫 세트를 8점 차로 따냈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코트를 다시 밟았다.
몸이 풀린 한국은 마치 연습 경기하듯 쉽게 쉽게 득점했다.
이재영의 예리한 서브를 앞세워 인도에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차 감독은 스코어가 20-5까지 벌어지자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김연경은 3세트에도 다시 코트에 들어섰으나 5-6에서 빠진 뒤 웜업존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정호영과 박은진(이상 선명여고), 이주아(원곡고) 등 고교생 삼총사에게 골고루 기회를 부여하는 여유를 부리며 세 세트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예선 2차전부터는 장소를 옮겨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 스타디움에서 21일 카자흐스탄(21위), 23일 중국(1위)과 차례로 격돌한다.
◇ 19일 전적(자카르타 불룬간 스타디움)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예선 B조 1차전
한국(1승) 3(25-17 25-11 25-13)0 인도(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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