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만든다

입력 2018-08-20 09:39  

현대百,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만든다
아마존웹서비스와 전략적 협력 협약…"첨단기술 접목한 매장 선보일 것"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국내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연구에 나선다.
오는 2020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에 아마존의 첨단기술을 대거 적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 자회사로,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비스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래형 유통매장 공동 연구 ▲그룹 통합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 ▲ 현대IT&E(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세계 최초 무인 자동화 매장인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소비자가 쇼핑한 뒤 그냥 걸어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것)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공동 연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마존의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미래형 백화점은 2020년 하반기 서울 여의도 파크원 부지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의 고객 분석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IT&E와 아마존 간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연내 오픈을 추진 중인 대규모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운영 시스템을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아마존 가상현실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수메리안'을 활용해 VR 체험기, 가상 피팅 서비스 등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게 된다.
딥러닝 기반의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고객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관리 기법 등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는 "45년 유통 노하우를 가진 현대백화점그룹과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이 만나 최고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대표는 "새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현대백화점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디지털 변혁 시대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atsb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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