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8에는 못 미쳐…내일 개통 맞춰 3사 요금 경쟁 2라운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신형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 예약판매량이 갤럭시S9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작인 갤럭시노트8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신형폰의 출시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통신 3사는 신규 요금제를 앞세워 갤럭시노트9 고객 유치전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9의 예약판매량은 갤럭시S9 예판량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9보다 30∼50% 많은 수준"이라며 "갤럭시노트8과 비교하면 80% 수준이지만,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로 갤럭시노트8에 대기 수요가 몰렸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갤럭시S9보다는 좋고, 노트8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9은 이날 예약판매를 마치고 21일부터 예약자를 대상으로 선개통을 진행한다. 정식 출시일은 24일이나 전례로 미뤄볼 때 개통과 함께 일반 판매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9 개통에 맞춰 이통사의 요금 경쟁도 새로운 라운드로 접어든다.
LG유플러스[032640]는 21일 중저가 상품을 세분화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3개월 무료 프로모션도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이통 3사 중 최초로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이후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이 무제한 상품을 강화한 새 요금제를 줄줄이 내놓으면서 상품 라인업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터다.
이번 신규 요금제는 신형폰 출시에 맞춰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역시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지난달 내놓은 신규 요금제 'T플랜'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개통 이벤트에 가족 고객들을 초청하는 것도 T플랜의 강점인 가족 간 데이터 공유를 알리기 위해서다.
초청 고객들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출연진(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과 함께 데이터 공유를 강조하는 이벤트에 참여한다.
KT 역시 신규 '데이터온' 요금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연말까지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게임 4종을 실행하면 데이터를 무료로 지원한다.
한편 신형 프리미엄폰의 출시에도 보조금 시장은 아직 잠잠한 편이다. 통상 예약판매 기간에도 수십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얹어주는 조건으로 가입자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이번에는 고가의 보조금을 찾기 어려우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시들한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25% 요금할인 외에 통신사 제휴 할인 등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데다 자급제폰이 활성화하면서 보조금이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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