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지역 부끄럽게 만들었다" 성토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자신의 명함 뒷면에 남편 사업장 홍보용 문구를 넣어 구설에 오른 충남 공주시 의원이 "깊이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공주시의회 박석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열린 제200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초선의원으로 잘 알지 못한 채 소박한 심정으로 남편 사업장을 (시의원 명함 뒷면에) 게재했다"며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배우자로서 가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소시민적 생각에서 비롯됐으나, 의원 신분에 부적합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일을 자아 성찰의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공주시민과 동료 의원에게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시의원 명함 뒷면에 남편 자동차 공업사 상호와 전화번호 등을 인쇄해 주민 질타를 받았다.
논란을 일으킨 박 의원에게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자유한국당)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주시와 시의회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아무리 초선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의원 직위를 남용해 남편 사업장을 홍보할 수 있느냐"며 따졌다.
이 부의장은 ""시의원 윤리강령을 보면 우리는 주민을 섬기고 봉사하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조처하든 그 전에 스스로 사퇴하든 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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