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태권도 경기 중단

입력 2018-08-20 15:51   수정 2018-08-20 17:03

[아시안게임]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태권도 경기 중단
심판이 주는 주먹득점도 자동 표출…오후 5시 재개키로




(자카르타=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태권도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태권도 겨루기 경기 첫날 하민아(삼성에스원)와 류카이치(중국) 간의 여자 53㎏급 8강전이 경기 도중 전자호구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중단됐다.
3라운드 1분34초를 남겨놓고 하민아가 10-2로 앞서던 상황이었다.
센서가 없어서 심판이 직접 주게 된 주먹 공격 득점 등이 계속 표출이 되자 중국 측에서 항의했고, 원인을 찾느라 한동안 경기가 이어지지 못했다.
같은 시각 1라운드를 치르고 있던 쿠옥 훙 보(베트남)-사가르 구바주(네팔)의 남자 58㎏급 16강전도 진행이 멈췄다.
이 사이 참가국 대표자들이 급하게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결국 30분 가까이 지난 뒤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중단된 경기를 재개한다는 장내 안내방송이 나왔다.
하민아와 류카이치의 경우 3라운드 잔여 시간을 대결하게 된다.
대표자 회의에서는 만약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는다면 일반 호구로 경기를 치르자는 얘기까지 있었으나 대다수 참가국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WT) 공인을 받은 우리나라 케이피앤피의 전자호구시스템이 쓰인다.
하민아는 판나파 하른수진(태국)과 치른 16강전에서는 28-12로 승리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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