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조사에서 '규칙적 활동' 답변 줄고, '전혀 안 해' 응답 늘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에서 규칙적으로 육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4년 전보다 줄고, 육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4년 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4년 전에 비해 유럽인들의 육체 활동이 줄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작년에 28개 회원국에서 15세 이상 2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해 최근 발표한 '스포츠와 육체 활동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0%(규칙적 7%, 어느 정도 규칙적 33%)였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60%(가끔 한다 14%, 전혀 안한다 46%)였다.
지난 2013년 조사와 비교할 때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응답은 1% 포인트 줄어들었고, '전혀 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은 나라는 핀란드(69%), 스웨덴(67%), 덴마크(63%) 등 북유럽 국가들이었다.
반면에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은 나라는 11개국이었고, 이 가운데 불가리아, 그리스, 포르투갈(각각 68%), 루마니아(63%), 이탈리아(62%) 등이 특히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간부족(40%)이 꼽혔고, 동기나 관심 부족(20%), 장애·질병(14%), 비용 과다(7%), 경쟁활동 혐오(6%), 부상에 대한 두려움(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 이외에 자전거 타기나 댄스, 정원 가꾸기 등과 같은 형태의 육체 활동에 대한 조사에서는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4%(규칙적 14%, 어느 정도 규칙적 30%), '그렇지 않다'는 답변자는 56%(가끔 한다 21%, 전혀 하지 않는다 3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2013년 조사와 비교할 때 '규칙적으로 육체 활동을 한다'는 응답은 4% 포인트 줄어든 것이고,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 포인트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 이외의 육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응답자가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45%)를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각 30%) 등이었고, '전혀 하지 않는다'는 답변자가 높은 나라는 몰타(68%), 포르투갈(64%), 이탈리아(57%), 키프로스(52%), 루마니아·스페인(각 5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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