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천후 지구관측위성 아리랑5호 임무 2년 연장한다

입력 2018-08-21 12:00  

국내 첫 전천후 지구관측위성 아리랑5호 임무 2년 연장한다
5년 정규임무 22일 종료…지구 2만7천여회 돌며 영상 12만7천여장 제공
홍수·가뭄·지진·해양 석유유출 등 재난·재해 피해경감에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로 5년간의 정규임무를 마치는 국내 첫 영상레이더 위성 '다목적실용위성 5호'(아리랑위성 5호)의 운용 기간을 2020년 8월까지 2년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5호의 정규임무 기간 만료를 앞두고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 운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기술 점검을 해왔다.
전문가 검토위원회는 위성 본체·탑재체와 지상국 등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 교신 및 궤도유지 상태, 안정적인 위성 운영 및 잔여 연료량, 영상품질의 우수성 등을 확인하고, 2년간의 추가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임무연장 결정했다.
무게 1.3t급으로 550㎞ 상공 태양동기궤도를 도는 아리랑 5호는 2013년 8월 22일 발사 후 현재까지 지구관측 레이더영상 촬영 등 정규임무를 수행해 왔다. 아리랑 5호는 특히 전천후 지구관측 위성으로 구름이 많거나 햇빛이 없는 야간에도 마이크로파로 해상도 1m의 레이더영상을 촬영해 제공할 수 있다.

아리랑 5호는 그동안 지구궤도를 약 2만7천회 회전하고 지상기지와 7천여회 교신하면서 5만8천440회에 걸친 촬영으로 공공과 민간에서 필요한 국내·외 레이더영상 12만7천장 이상을 확보해 제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아리랑 5호가 특히 홍수·가뭄, 산불, 지진 및 지반침하, 해양 기름유출 등 재난·재해 상황에서 관측 영상을 제공해 신속한 대응 및 재산·인명 피해 경감에 기여했고, 공공안전 및 국토·자원 관리 등 다양한 공공·민간의 서비스를 위한 다량의 영상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아리랑 5호가 연장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운영상태 점검과 영상품질 분석을 강화하고 안테나 및 지상운영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등 운영에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아리랑 5호의 임무를 이어받을 아리랑 6호는 애초 이르면 2019년 8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마이크로파로 지상을 관측하는 합성영상레이더(SAR)의 개발·납품이 늦어져 2020년 9월 이후로 늦춰진 상태다. 아리랑 6호는 러시아 상업발사체 앙가라에 실려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 8월 연장 임무가 끝나는 아리랑 5호와 9월 이후 발사되는 아리랑 6호의 임무 교대 사이에 일정 기간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아리랑 5호의 임무를 추가로 연장해 공백을 메울 가능성도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년 후 다시 아리랑 5호 운영상태를 점검해 임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리랑 5호 같은 저궤도 위성은 임무가 완전히 끝나면 우주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UN 지침에 따라 인위적으로 대기권에 진입시켜 불태우는 방식으로 생을 마치게 된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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