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5라운드 맞대결…한 시즌 최다골 사냥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득점왕을 다투는 제리치(26·강원)와 말컹(24·경남)이 주중 경기에서 외국인 골잡이 자존심을 걸고 정면 대결한다.
제리치와 말컹은 2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5라운드 강원-경남 경기에 나란히 출격해 골 사냥에 나선다.
제리치가 시즌 22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말컹이 21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어 둘의 맞대결은 올 시즌 득점왕 타이틀 홀더를 예측해볼 수 있는 일전이다.
제리치와 말컹은 지난 주말 24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매서운 화력을 뽐내며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먼저 불붙은 득점포를 가동한 건 말컹이었다.
말컹은 '광복절 매치'에서 최강팀 전북 현대를 5-2로 대파했던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8일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세 골을 추가한 말컹은 제리치를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하루 뒤인 19일 홈경기에 출격한 제리치가 네 골을 몰아치며 응수했다.
제리치는 인천을 상대로 전반 2분 프리킥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에만 세 골을 추가하며 네 골을 터뜨려 7-0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 4월 21일 전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세 골 이상을 터뜨린 건 이번이 올 시즌 두 번째다. 특히 제리치는 인천전에서 네 차례 유효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정교함을 뽐냈다.
말컹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말컹은 지난 3월 4일 상주와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두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7차례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넣었다.
특히 22경기에서 21골(경기당 평균 0.95골)을 넣어 24경기에 22골(경기당 평균 0.92골)을 기록한 제리치보다 순도가 높았다.
누가 득점왕이 될지 못지않게 데얀(수원)이 FC서울 소속이던 2012년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31골)을 갈아치울지도 관심사다.
제리치가 지금의 페이스로 38라운드를 마치면 34.8골을 넣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말컹 역시 38라운드 종료 때 산술적으로는 33.3골이 가능하다.
부상 없이 화끈한 득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둘 중 한 명이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며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제리치를 앞세운 강원은 김병수 감독 취임 후 3연승을 노리고, 경남은 말컹을 내세워 강원을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경남은 지난 주말 포항전 3-0 승리로 10경기에서 7승 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두를 질주하는 전북은 대구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가고, 3위 울산과 4위 수원은 상주, 제주와 각각 맞붙는다.
또 6위 포항 스틸러스와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리는 7위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5라운드 경기 일정
▲22일(수)
전북-대구(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포항(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상주(울산문수구장)
제주-수원(제주월드컵경기장)
인천-전남(인천전용경기장)
경남-강원(창원축구센터·이상 19시 30분)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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