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성명 동참…전 나토군 총사령관·국무차관 등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밝혀온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취급권을 박탈한 것과 관련해 175명 이상의 전직 관리들이 비판 성명에 동참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한 전직 국가 안보 분야 관리들의 성명에 175명 이상의 미 국무부 및 국방부 전직 관리들이 서명해 이름을 보탰다.
지난주 15명의 전직 CIA 및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차장 등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처음 제기됐던 비판 성명에 추가로 서명한 인물에는 전직 정무직 인사들과 직업 공무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에서 근무했다.
서명 인사 중에는 조지 W. 부시 및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한 앤서니 블링컨과 윌리엄 번스, 국무부 차관으로 재직한 니콜라스 번스와 웬디 셔먼, 토마스 피커링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만약 전직 관리들이 자신의 견해에 관해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정치적 '리트머스 시험'을 적용받게 된다면 국가는 약화할 것이라는 믿음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민주당의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은 기밀취급권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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