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명문대에서 강의하는 유명 심장전문의 몰리크 마지무다르 박사를 스카우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와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계 의사인 마지무다르는 존스홉킨스대 병원,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듀크대 등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현재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명문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출강하는 스타 의사다.
그는 MIT에서 의료 기술과 의약산업의 관계 등에 대해 강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관심을 둔 분야도 의료 기술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무다르가 아마존에서 어떤 팀을 이끌게 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트위터에다 "나는 드디어 학문의 세계(아카데미아)를 떠나 매우 흥분되고 도전적인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그는 과거 손목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퀀터스 등 의료 기술 벤처기업을 위한 자문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마지무다르의 영입에 대해 어떤 코멘트도 달지 않았다.
아마존이 기초 건강진단 전문가인 마틴 레빈, 미 식품의약청(FDA) 건강정보국장 출신의 타하 카스 하우트 등 헬스케어 핵심 인력을 최근 잇달아 스카우트하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CNBC는 진단했다.
아마존은 최근 온라인 약국 '필팩'을 인수해 의약품 유통 사업에 진출할 교두보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마존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약유통사업은 물론 헬스케어 전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CNBC는 아마존이 3조 달러(3천367조 원) 규모의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유명 의료진을 영입하는 아마존은 이들의 임상경험과 풍부한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헬스케어 부문에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JP모건이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공동 파트너십을 통해 헬스케어 회사를 론칭하려는 것도 광범위한 의료 시장 진입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