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로 심야와 새벽에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이른바 '올빼미쇼핑'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옥션은 열대야가 지속한 최근 한 달(7월 20일∼8월 19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 시간대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늘며, 심야 시간대에서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9%)보다는 여성(13%)이 더 왕성하게 올빼미쇼핑을 즐겼다.
심야 시간대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제품은 에어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배(383%) 이상 늘었다.
이어 피부관리기(137%), 게임(128%), 수입명품(40%), 즉석식품·음료(38%)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세부 품목별로는 냉방 가전인 냉풍기(176%), 서큘레이터(131%)의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수입명품 중에서는 명품의류와 명품신발 매출이 각각 419%, 128%씩 급증했다.
PC용 게임타이틀(1천386%)과 휴대용 게임기(1천340%)도 지난해와 비교해서 매출이 크게 뛰었다.
옥션 마케팅실 서은희 실장은 "한 달 이상 열대야가 지속하면서, 잠 못 드는 밤을 온라인 쇼핑으로 달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무더위를 날려줄 냉방 가전이나 시원한 음료는 물론이고 수입명품처럼 '소확행'(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을 위한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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