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모래섬 '도요등'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로 복원

입력 2018-08-21 10:49  

낙동강 모래섬 '도요등'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로 복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한때 국내에서 가장 큰 쇠제비갈매기 도래지였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급감한 낙동강 하구 모래섬에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다음 달부터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3∼4㎞가량 떨어진 모래섬인 '도요등'에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복원사업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는 대표적인 여름 철새 중 하나다.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복원사업의 핵심은 초지화가 진행되는 '도요등'을 다시 모래톱 본연의 모습으로 돌려놓는 데 있다.
4대강 사업, 부산신항만 조성 사업으로 낙동강 하구의 퇴적 지형이 변하면서 쇠제비갈매기가 좋아하는 모래톱이 사라지고 초지화가 시작됐다.
한때 7천 마리의 쇠제비갈매기가 찾았지만 2016년엔 68마리, 지난해엔 208마리만 발견됐다. 번식 정도를 알 수 있는 둥지 역시 급감해 2005년에는 1천600여 개가 발견됐지만 2014년 10개, 지난해엔 1개로 사실상 번식지 기능도 잃은 상태다.
에코센터는 초지화된 도요등 4천500여㎡ 구역에 제초작업을 할 예정이다. 풀이 사라지면 쇠제비갈매기의 천적인 족제비 등도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에코센터는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작은 모래 언덕 80여 개도 만든다. 집단 번식을 하는 쇠제비갈매기의 습성을 고려해 모형 새 190마리를 모래 위에 심는다.
새 모형은 일본에서 진행된 인공서식지 복원사업에서 쇠제비갈매기를 불러모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코센터의 한 관계자는 "복원사업 이후 모니터링을 하면서 도요등 인근 모래섬인 신자도에도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