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현장에 화재도 발생…피해여성 위독·가해자 치료 중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서울 서초경찰서는 여자친구에게 10여 차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우모(32)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우씨는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초구 한 아파트 5층의 자택에서 여자친구 김모(32)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가 김씨를 10여 차례 찌르고, 자신의 배도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집에서는 침구류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정확히 누가 불을 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우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김씨는 집 바깥으로 몸을 피했다.
우씨는 집에 불이 나자 5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층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우씨에게 매트로 뛰어내리라고 설득했다.
우씨는 약 10분간 매달려있다가 오후 7시 10분께 매트에 뛰어내렸다.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으며, 병원 치료가 온전히 끝나면 조사할 방침이다. 우씨는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있다.
김씨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은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에 났던 불은 다른 집으로 번지지 않고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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