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레이스가 주춤하다.
한국은 대회 개막 사흘째인 20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달렸다.
효자 종목인 태권도가 3개, 펜싱이 2개의 금메달을 각각 획득해 대한민국의 상승세를 쌍끌이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21일 "전날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서서히 분위기를 타고 있다"며 "양궁이 시작되는 21일부터 우리나라의 금메달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태권도와 펜싱이 원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기대했던 금메달 수는 2∼3개 정도 부족하다는 게 체육회의 분석이다.
체육회는 기초 종목인 수영에서 획득한 동메달 2개를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주호(23·아산시청)가 남자 100m 배영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강지석(24·전주시청)이 남자 배영 50m에서 동메달을 이어 받았다.
체육회는 또 패러글라이딩과 제트 스키 등 이번 대회 신규 종목에서 우리나라의 선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우 체육회 훈련기획부장은 우리나라의 목표 달성을 좌우할 종목으로 사이클을 꼽았다.
박 부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이클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면서 "사이클에서 일본을 꺾는다면 한국의 종합 2위 수성이 한결 쉬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수영에서 중국이 일본을 얼마나 제압하느냐, 육상에서 서남 아시아 국가가 일본의 메달을 얼마나 빼앗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박 부장은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을 금메달 5개 차이 이상으로 따돌리고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대회 연속 2위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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