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수촌에서 가까운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JIEXPO) D 1홀에서 열린다.
조명 시설 미비로 남녀 기계체조 시작 전부터 말이 많던 이 경기장의 문제점이 또 하나 발견됐다.
20일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예선을 참관한 우리나라 체조인들은 리듬체조를 하기에 경기장의 천장이 낮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선 남녀 기계체조가 끝나면 27일부터 이틀간 리듬체조 경기가 열린다.
볼, 리본, 후프, 곤봉 등 수구를 사용하는 리듬체조는 국제 경기를 치를 경기장의 규격을 명확하게 규정한다.
수구를 높게 던질 수 있도록 천장 높이가 최소 8m 이상은 돼야 한다. 바닥에서 천장 높이 10∼12m가 권장 사항이다.
체조 선수들이 연기하는 포듐은 바닥에서 최소 1.2m 이상 높이 제작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JIEXPO 홈페이지에 따르면, D 1홀의 천장 높이는 아치형의 양 끝쪽이 바닥으로부터 12m, 아치의 가장 높은 부분이 17.5m로 이뤄졌다.
리듬체조를 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높이지만, 조명을 단 철제 빔이 천장에서 아래 쪽으로 내려와 전반적으로 천장이 낮아 보이게 만든다는 점이 문제다.
우리 체조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체조인들도 이에 공감한다고 한다.
훈련 때 수구를 일관된 높이로 던져 온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메달이 걸린 본선 연기 때 피해받지 않도록 대비책이 필요해졌다.
대한체조협회는 현재 러시아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리듬체조 선수들에게 천장이 낮은 곳에서 연습하라고 권유했다.
협회는 앞서 선수촌의 이불에서 지나치게 보풀이 많이 일어난다는 정보를 입수해 한국에서 개인 이불을 선수들에게 들고 출국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손연재(은퇴) 후 새로운 스타 탄생을 기다리는 한국 리듬체조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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