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 작년보다 줄어…동해안 가는 길 분산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작년보다 397만 명가량 줄었지만,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82만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서철 특별교통관리 기간인 지난 6월 22일부터 지난 19일까지 두 달여간 도내 주요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2천704만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22만여 대보다 7.2%인 182만여 대 증가한 수치다.
노선별로는 중앙고속도로 847만여 대, 동해고속도로 811만여 대, 서울양양고속도로 535만여 대, 영동고속도로 510만여 대 등이다.
특히 동해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지난해 672만여 대에서 811만여 대로 20.7% 급증했다.
이와 함께 서울양양선은 작년보다 2.5% 늘었고, 영동고속도로는 1.9% 감소했다.
지난해 6월 30일 완전히 개통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거쳐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안 피서지로 향하는 행락차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향하는 행락차량이 영동선과 서울양양선으로 분산되면서 고질적인 지정체도 다소 완화됐다.
다만 피서 절정기인 지난 3일에는 하루 최대 69만8천여 대의 차량이 도내 고속도로를 이용해 곳곳에서 지정체를 빚었다.
피서철 행락차량은 증가했지만, 교통사고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으로 전년 51명보다 35.3% 줄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전년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범정 강원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상습 정체구간 위주의 소통 관리와 법규 위반 행위 집중 단속으로 피서철 교통사고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올해 1천846만7천737명으로 전년 2천243만7천518명보다 396만9천781명(17.7%) 감소했다.
도내 피서객은 2015년 2천578만9천916명에서 2016년 2천477만1천582명으로 감소하는 등 점차 감소해 올해 처음 2천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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