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위력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상륙저지 훈련을 실시했다.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제8군단은 이날 남부 핑둥(?東) 만펑위(滿豊漁) 지역에서 육해공군 병력과 각종 장비들을 대거 동원한 합동 상륙저지훈련을 벌였다.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의 특별지시로 실전형으로 실시된 이날 훈련은 가상 적군의 침공에 공군기가 긴급 출격하고 해군이 미사일 고속정을 동원해 대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무인기, 육군 항공대의 공격헬기, 포병 전력을 이용해 가상의 적군 표적함을 타격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지난 16일에는 대만 공군 제5 혼합부대 소속 P-3C 대잠초계기가 타이베이 쑹산(松山) 공항에서 이·착륙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훈련은 양안 무력충돌시 쑹산 공항이 가장 먼저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제 아래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군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육해공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군단급 훈련을 두차례 실시하는 등 대규모 합동훈련을 거듭해왔다.
중국군은 지난 4월 중순 대만해협 일대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하고 대만 동부 해역에 전략폭격기 훙(轟·H)-6K를 출격시켜 대만을 동과 서에서 공략하는 전술을 점검하는 등 위력 시위를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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