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청년들, 새 청년정책으로 '마음건강 진단검사' 제안

입력 2018-08-21 15:43   수정 2018-08-21 21:14

대전 청년들, 새 청년정책으로 '마음건강 진단검사' 제안
청년의원들, 허태정 시장에 청년정책 시정 질의·5분 발언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지역 청년들이 신규 청년정책으로 '마음건강 진단검사'를 제안했다.
대전시와 시의회는 청년 주도의 청년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1일 '대전 청년의회'를 열었다.
대전청년정책네트워크 소속 16명과 청년정책연구 공모에 선정된 6명 등 22명으로 구성된 청년의원들은 이날 '마음건강 진단검사' 등 18가지 청년정책을 제안했다.
마음건강 진단검사는 학업·취업·주거·결혼 등의 문제로 청년들의 우울증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는 가운데 청년에 대한 정기적인 진단검사 및 상담 등을 통해 이들의 정신건강 및 삶의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수현 청년의원은 "대전에 거주하는 청년 대부분이 우울감이나 낮은 자존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불안전한 마음건강을 건강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청년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유형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며 "청년을 위한 24시간 온라인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청년 마음건강 증진으로 대전 거주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 청년의 '탈(脫) 대전화'를 막고, 다양한 사례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전 청년의회는 마음건강 진담검사 외에도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순은혜 청년의원은 "청년희망카드 사용자에게 마음건강 및 진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청년 매니저 도입을 통해 1대 1 상담 및 맞춤형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채하 청년의원은 "청년 예술가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색 일자리가 필요하다"며 "이색 강연과 공연 기회는 청년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이밖에 지역 인재 채용 역차별 문제, 청년 자립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 대전의 중심 기술을 이용한 청년마을 조성 등도 제안했다.

허태정 시장과 김종천 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해 청년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허 시장은 청년의원들이 제안한 정책들에 대해 "청년의원들의 고민이 묻어있는 정책제안과 애정이 어린 비판에 감사한다"며 "시민주권을 실현해 행복한 대전시정을 이끌어 나가는 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롭게 시작되는 민선 7기에는 더욱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통해 젊은 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며 "청년의 관심과 참여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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