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토머스·켑카 '3대천왕' 대결에 타이거 우즈 가세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PGA투어는 오는 24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00만 달러)를 연다.
노던 트러스트는 모두 4개 대회로 이뤄진 플레이오프 가운데 맨먼저 열리는 1차전이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에게 페덱스컵과 상금 1천만 달러를 준다. 대회 때마다 받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과 별도다.
다만 대회 때마다 출전 선수를 줄인다.
노던 트러스트에는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출전하지만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은 100명 밖에 나가지 못한다.
3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 선수는 70명으로 줄어들고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정원은 30명이다.
정규시즌에서 4차전을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랭킹 포인트를 넉넉하게 쌓아둔 정상급 선수가 아니라면 대회 때마다 포인트를 최대한 쌓아 투어챔피언십까지 살아남는 게 과제다.
선수들은 정규 시즌에 얻은 포인트를 그대로 안고 가지만 플레이오프 대회는 포인트를 4배로 부여하기에 중하위권 선수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페덱스컵 랭킹 44위 안병훈(27), 46위 김시우(23), 57위 김민휘(26)은 2차전 델테크놀로지와 3차전 BMW 챔피언십까지는 무난히 진출하겠지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1차전부터 분발해야 한다. 우승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톱10 입상이 1차 목표다.
페덱스컵 순위 104위로 1차전에 출전하는 강성훈(31)은 노던 트러스트가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가 되지 않도록 배수의 진을 쳤다.
우승 경쟁은 메이저대회 못지않게 치열할 전망이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권 선수 가운데 리키 파울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빼고 총출동했다. 파울러와 스텐손은 부상 치료, 매킬로이는 라이더컵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참한다.
페데스컵 랭킹 1∼3위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3대 천왕'의 대결이 흥미롭다.
존슨과 토머스는 이번 시즌 나란히 3승씩 올렸고 켑카는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메이저대회에서만 2승을 따냈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드러내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PGA투어닷컴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우승 후보 7순위에 올려놔 눈길을 끌었다.
PGA챔피언십 준우승이 말해주듯 경기력은 검증됐다.
우즈는 2013년 이후 4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2010년과 2014년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바클레이스에서 5위와 2위를 차지하는 등 코스와 궁합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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