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그리스 로마 신화 번역·연구로 이름 높았던 이윤기(1947∼2010) 작가의 8주기(8월 27일)를 맞아 그의 대표작들이 개정판(출판사 작가정신)으로 출간됐다. 인문교양서 '이윤기 신화 거꾸로 읽기', 소설 '진홍글씨', 산문집 '이윤기가 건너는 강' 3종이다.
출판사는 "각 작품에 실린 의미를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감각으로 재해석하되, 이윤기 작가 고유의 전방위적 사유와 인문 정신이 오롯이 담긴 표지와 판형으로 재단장했으며, 작가 고유의 말맛을 해치지 않는 범주 내에서 현행 국립국어원 어문 규정에 맞춰 수정해 가독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윤기 신화 거꾸로 읽기'(408쪽)는 한국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 그가 신화의 풍부한 이야기와 그 배경이 된 유럽 문명을 흥미롭게 풀어쓴 책이다. 초판 제목은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였다.
'진홍글씨'(114쪽)는 번역가이기에 앞서 1977년 신춘문예로 등단해 많은 소설을 남긴 그가 1998년 펴낸 소설이다.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폭력 세계를 고발한 선구적인 페미니즘 소설이다. 우리 삶에 숨은 문화적·신화적 상징들을 분석하며 이 세계가 여성에게 얼마나 억압적인지 보여준다.
'이윤기가 건너는 강'(260쪽)은 작가가 자신의 삶과 철학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산문집이다. 말과 글, 사람과 삶, 신화와 문학에 대한 탐구 여정에서 쓴 글 37편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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