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엘살바도르 단교 관련 담화 발표
(타이베이=연합통신)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20일(현지시간) 밤 남미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차이 총통은 타오위안(桃園) 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대만이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탄압을 받을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건해질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자유시보는 차이 총통의 이번 순방으로 미국의 아태지역 패권 싸움에서 대만의 역할이 분명해졌다며 이로써 미국, 중국, 대만의 삼각관계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논평했다.
연합보는 차이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며 국가 원수로서 미국의 대만 교포 교육센터와 미 연방기구를 방문한 점 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결국 미국과 대만의 교류는 양안관계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남미 순방 성과는 21일 오전 엘살바도르의 단교 발표로 빛이 바랬다.
차이 총통은 이날 정오에 이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담화에서 엘살바도르와 국교를 유지하고자 많은 외교적 노력을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중국 정부가 계속된 압박으로 국제사회로 진출하고자 하는 대만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전투기의 대만 상공 비행, 국제항공사 명칭 변경, 타이중시 아시안 유스게임 개최권 박탈 등 모든 분야에서 탄압을 계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의 요구와 행동들은 대만의 마지노선을 이미 넘어선 상태라며 대만은 일치단결해 주권수호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12일부터 수교국인 남미 파라과이와 중미 벨리즈를 방문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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