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중앙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비듬 개선 샴푸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중앙대는 시스템생명공학과 정원희 교수와 박민지 대학원생,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샴푸의 비듬 개선 성분인 아연피리치온의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비듬 개선 샴푸에는 1∼2%의 아연피리치온이 함유돼있고 비듬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은 밝혀진 바 없었다.
비듬은 두피에서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부 진균인 말라세지아로 인해 발생한다.
연구팀은 아연피리치온이 말라세지아 진균 세포 내에 아연을 과도하게 축적해 진균에 독성을 일으키고, 말레시지아 진균이 인체 두피에서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아연피리치온이 진균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비듬 억제 물질의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면서 향후 비듬 억제 물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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