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외 압력 가중 속 국유기업 개혁에 '박차'

입력 2018-08-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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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외 압력 가중 속 국유기업 개혁에 '박차'
경제성장 둔화 속 내수시장 확대·민간기업 활성화 목적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가중하는 국내외 압력 속에 국유기업 개혁을 가속화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책입안자들의 국유기업 개혁노력은 국내 경제활동을 자극하기 위해 민간기업에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일련의 조치 중 하나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서 둔화하는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내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대해진 국유기업의 구조조정 및 민간기업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정책입안자들의 이 같은 노력은 실망스러운 투자·소비 상의 경제지표, 통화 약세, 하락세의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대미 무역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긴박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 압력에 따른 단순한 속도보다 개혁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샤오야칭(肖兒慶)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은 지난 17일 수백개 국유기업의 개혁 수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자 회의를 소집해 2020년까지 개혁목표를 수립해 추진할 국유기업 400여 개를 선정했다.
샤오 주임은 회의에서 "(개혁안은) 국유기업 개혁 심화를 위한 불가피한 요구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전국의 국유자산 감독기관 및 국유기업 간부들이 생방송으로 시청했다.
중국 교통은행의 류쉐즈(劉學智) 선임 애널리스트는 "국유기업 개혁 가속화가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국유기업의 막대한 자산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다"며 "개혁 어젠다의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쑨리젠(孫立堅) 교수(경제학)은 "국유기업 개혁을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압력에도 개혁의 '진정한 목적'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효율성 향상, 시장 역할 확대, 현대화된 관리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경제의 어려움에 대응하는 조치들을 취했다"며 "지난 16일 국무원 간부회의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건강보험 등의 분야를 추가 개방하고 민간기업의 세금부담을 경감하는 조치 등이 나왔다"고 전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회의에서 "개인투자는 성장을 안정시키고 구조조정을 촉진하며 고용을 증진하는 중요한 지원세력"이라고 발언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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