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미국 재무부가 21일(현지시간) 독자제재 리스트에 올린 러시아 선박 6척 가운데 4척이 한국에 입항한 적이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독자제재 선박 가운데 '세바스토폴'호는 올해만 포항과 부산 등 최소 11차례 입항했고, 지난 14일부터 현재까지 부산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항만청은 이 선박의 입항 목적을 '선박 수리'로 기재했다고 VOA는 설명했다.
한국 입항 기록을 남긴 또 다른 선박인 '보가타르'호는 올해에만 최소 9차례 포항과 평택 등에 입항했다. '파티잔'호는 5회, '넵튠'호는 2회 각각 한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는 21일 석유 환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달 들어 3번째 대북 독자제재다.
현재 정부는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에 가담한 '라이트하우스 원모어'호와 '코티'호, 북한산 석탄을 운반하는 데 관여한 '탤런트 에이스'호 등 총 3척을 억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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